산업 IT

기후위기 대비…부산에 부유식 해상도시 추진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오셔닉스 협약

이타이 마다몸베(오른쪽에서 두번째) 오셔닉스 회장이 최기록(오른쪽에서 세번재)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회장과 부산 앞바다 해상식 부유도시 추진을 위한 MOU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이타이 마다몸베(오른쪽에서 두번째) 오셔닉스 회장이 최기록(오른쪽에서 세번재)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회장과 부산 앞바다 해상식 부유도시 추진을 위한 MOU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기후위기에 대비해 부산 주변 바다에 부유식 해상 도시를 추진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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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이 마다몸베 오셔닉스 창립자 겸 회장은 8일 유엔해비타트(유엔 산하 국제기구) 한국위원회의 최기록 회장, 김선아 사무총장과 만나 “해수면 상승에 대비해 해양 기반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블루경제)를 위한 ‘블루테크’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전날 서울 여의도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이 현재 구상 중인 부유식 해상 도시는 3개 플랫폼으로 약 6.3㏊의 면적에 1만 2000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규모다. 각 플랫폼은 주거·업무·연구·숙박·상업 시설이 들어선다. 하지만 투자 규모와 조성 시기는 인허가 문제가 있어 상당히 유동적이다. 마다몸베 회장은 “부유식 해상 도시는 해수면을 따라 이동할 수 있어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에 대응할 수 있다”며 “탄소 제로 자원 순환 시스템을 통해 식량·에너지·담수 등을 자체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세계 해수면이 1991년에 비해 현재 평균 20㎝ 이상 상승한 것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저지대 해안 도시와 작은 섬나라들은 이재민 발생과 기반 시설 파괴 등 기후위기에 노출돼 있다.

한편 뉴욕에 본사가 있는 오셔닉스는 2019년 ‘제1회 해상 도시에 관한 유엔 고위급 원탁회의’를 개최해 해상 도시의 개념 디자인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다음 달까지 미국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박물관에 해상 도시 축소 모형을 전시한다.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실현을 위해 2019년 설립됐다.


고광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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