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른 더위에 온열질환자 전년比 2.8배 증가

온열질환 주로 낯 시간대 발생

어린이, 노약자 각별히 주의해야

초여름 날씨를 보인 3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분수가 시원하게 쏟아지고 있다. 연합뉴스초여름 날씨를 보인 3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분수가 시원하게 쏟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이어지면서 올해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자가 작년보다 2.8배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지난 달 20일부터 지난 6일까지 56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다고 8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배 많은 수치다.

관련기사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방치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신고된 온열질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이 32.1%로 가장 많고 40·50대(26.8%), 20·30대(30%)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78.6%, 여성이 21.4%였다. 농작업 등을 하는 실외(89.3%)에서 온열질환이 많이 발생했고, 주 발생 시간은 낮 시간대인 12시∼5시(53.6%)였다.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물·얼음 등으로 몸을 닦거나 부채·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내려야 한다.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특히 의식이 없을 때는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아야 한다.

어린이나 노약자는 자동차나 집에 혼자 있는 것을 피하고, 부득이 보호자가 어린이나 노약자를 혼자 두고 외출할 때는 이웃이나 친인척에게 보호를 당부해야 한다. 심·뇌혈관질환, 고혈압·저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는 더위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무더위 시 활동 강도를 평소보다 낮추는 것이 좋다. 체온을 상승시키거나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는 술이나 카페인 함유 음료는 과음·과용을 지양해야 한다.


마주영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