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FHD 영화 163편 1초면 전송…SK하이닉스 ‘현존 최고성능’ D램 HBM3 양산

HBM 4세대 제품 탄생

엔비디아 신제품 탑재

개발 7개월 만에 공급

SK하이닉스가 양산을 시작한 고성능 D램 'HBM3' 제품. 사진 제공=SK하이닉스SK하이닉스가 양산을 시작한 고성능 D램 'HBM3' 제품. 사진 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000660)가 현존하는 세계 최고 성능의 D램 ‘HBM(고대역 메모리)3’을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SK하이닉스의 HBM은 다수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 고부가·고성능 제품이다. 이번에 양산을 시작한 HBM3은 HBM 4세대 제품으로 1초당 최대 819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풀HD(FHD) 해상도의 영화 163편을 1초에 전송할 수 있는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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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HBM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 수요를 충족할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많은 기업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방법을 고심한다는 점에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말 세계 최초로 개발한 HBM3를 7개월 만에 고객에게 공급하며 시장 주도권을 잡게 됐다”며 “이 제품으로 초고속 AI 반도체 시장의 새 장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HBM3는 미국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 회사 엔비디아의 신제품에 탑재된다. 엔비디아는 최근 HBM3 샘플에 대한 성능 평가를 마치고 3분기 출시 예정인 신제품 ‘H100’에 이를 결합해 공급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제품 공급 일정에 맞춰 HBM3 생산량을 늘려갈 방침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은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프리미엄 D램 시장에서 ‘톱클래스’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개방형 협업을 지속해 고객의 필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해결하는 ‘솔루션 프로바이더(제공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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