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핵실험 앞두고 전원회의…통일부 "모든 가능성 대비"(종합)

김정은, 8일 당 중앙위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주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연합뉴스




북한이 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소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북한은 이달 상순 제5차 전원회의 개최를 예고했는데, 7차 핵실험 일정이 임박한 가운데 열려 눈길을 끈다.

통신에 따르면 전날 열린 확대회의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사회로 진행됐으며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인 김덕훈, 조용원, 최룡해, 박정천, 리병철과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 중앙위원회 위원, 후보위원이 참가했다. 당 중앙위 부서 실무자들과 성·중앙기관·도급 지도적 기관, 시·군·중요공장·기업소 책임자들도 회의를 방청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상정된 토의 의정들이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통신은 "위대한 우리 국가의 부강발전과 인민의 복리를 위한 역사적 투쟁에서 맡고있는 중대한 책무를 깊이 자각한 전체 참가자들의 높은 정치적 열의속에 전원회의 확대회의는 의정토의에 들어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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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회의는 이틀 이상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2일 개최한 당 정치국 협의회에서 '6월 상순'에 제8기 제5차 당 전원회의를 열어 지난해 연말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결정된 올해 국가정책 집행실태를 중간평가하고 '일련의 중요문제들'을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회의의 구체적인 사항은 보도하지 않았다.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전원회의에서 북한이 밝힐 올해 각분야 사업 중간평가 결과와 향후 대내외 정책 방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종합적인 분석과 평가를 해나갈 예정”이라며 “통일부는 북한의 이번 전원회의가 북한 주민 민생을 안정시키고 실질적 비핵화와 남북관계 정상화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앞두고 회의를 개최한 데 대해서는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의 이전 언급과 전원회의 위상에 비춰볼 때 북한 전 분야의 정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어떤 내용이 어느 수준으로 논의되고 그 내용을 어떻게 발표할지에 대해서는 북한 발표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예단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또 ‘전원회의가 끝나는 시점에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지적에 “회의가 이제 막 시작돼서 회의 진행상황을 지켜보겠다”고 일축했다. 이어 “한미 간에는 긴밀히 공조하면서 북한 주요시설 지역에 대한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모든 가능성에 대해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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