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가 앞으로 2년간 인공지능(AI)·데이터 인재 200명을 추가 채용한다. 최고데이터책임자(CDO)를 중심으로 AI·데이터를 이용한 수익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9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 사옥에서 AI·데이터 사업 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혁신 기업 전환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CDO 조직을 신설했다. 올해 1월 미국 AT&T 출신의 황규별 데이터 전문가를 조직 수장 CDO(최고데이터책임자·전무)로 영입했다.
황 CDO는 “(회사 전체가) 스타트업처럼 프로덕트 중심의 애자일한 개발 체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부에서 내려오는 지시를 따르는 과거 방식이 아닌 고객의 소리를 직접 듣고 상품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겠다는 것이다. 프로덕트 중심 조직은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구글·아마존웹서비스(AWS)·토스 등 테크 기업들도 도입했다. LG유플러스의 CDO 조직은 △DX 전략 △AI·데이터 프로덕트 △AI·데이터 사이언스 △AI· 데이터 엔지니어링 등으로 구성된 프로덕트 중심 조직이다.
황 CDO는 “데이터를 성숙하게 활용 위해서는 그 회사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며 “현재 200명으로 구성된 CDO조직을 2년 내 400명으로 만들고 사 내 사업부서·외부 스타트업과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LG AI연구원과는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에 대해 협력 중이라 밝혔다. 엑사원으로 기존 고객센터 기능을 향상시키고 8월에 소상공인용 AICC(AI컨택센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미리 녹음된 음성안내를 사용하는 ARS와 달리 AI가 예약시간·인원·메뉴를 받아 점주에게 자동으로 정리해 알려준다.
LG유플러스는 AI·데이터 기술을 프로덕트 그룹으로 분류했다. AICC 프로덕트 그룹에는 AI 콜봇·챗봇·상담어드바이저 등의 서비스가 있는 식이다.
황 CDO는 “산학협력 인턴십을 통해 젊은이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 데이터를 그들도 테스트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역량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