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美 긴축에도 5월 외국인 투자자금 석 달 만에 순유입 전환

주식자금 유출 42.6억弗→12.9억弗 축소

채권자금 유입 4.7억弗→20.6억弗 늘어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과 함께 중국 경기 둔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각종 악재에도 지난달 증권투자자금이 3개월 만에 순유입 전환했다. 대외 변수가 현 상황보다 더 악화하지 않으면서 주식 자금 순유출 규모가 줄어드는 동시에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채권자금 유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7억 7000만 달러 순유입했다. 증권투자자금은 3월(-33억 9000만 달러)과 4월(-37억 8000만 달러) 두 달 연속으로 순유출됐으나 지난달 순유입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에 1~5월 누적 증권투자자금도 2억 달러 순유입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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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자금 순유출 규모는 4월 42억 6000만 달러에서 지난달 12억 9000만 달러로 대폭 축소됐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순유출은 지속됐지만 규모는 크게 줄었다. 채권자금은 포트폴리오 조정 등 일회성 요인으로 빠져나갔던 공공자금 등이 다시 유입되면서 순유입 규모가 4월 4억 7000만 달러에서 지난달 20억 6000만 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은 한미 금리 차이가 축소되면서 유입량이 줄어들 수 있지만 장기적 시계에서 꾸준히 들어오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방향성을 예측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확대됐다. 5월 평균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0.45%로 전월(0.41%) 대비 확대됐다. 변동 폭도 5원 10전에서 5원 70전으로 소폭 늘었다. 원·달러 환율은 미 연준의 긴축 강화 기대, 중국 봉쇄조치 등으로 지난달 12일 1288원 60전까지 뛰었다가 이후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반락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중국 봉쇄조치 완화와 경기부양책 발표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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