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尹, 대통령실로 천안함·연평해전 영웅·유족 초청 “제가 여러분 지킬것”

대통령실로 서해 수호 영웅·유가족 20명 초청

尹대통령 “나라 지킨 영웅 예우가 정상적 국가”

군악대·의장대 정문서 맞이하고 레드카펫도 깔려

최원일 천안함장 “북한 소행 외면하는 세력 여전”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 앞서 제2연평해전 생존자인 이희완 중령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 앞서 제2연평해전 생존자인 이희완 중령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천안함 피격과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전, 목함지뢰 사건 등 북한 도발에 맞선 호국영웅 및 가족들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국가의 이름으로 나라를 지킨 영웅들을 기억하고, 그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보훈의 가치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이라는 이름 아래 북한 도발에 맞선 장병들 및 전사한 장병들의 유가족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천안함 장병들과 최원일 전 천안함장(예비역 해군 대령), 제2연평해전 생존자인 이희완 중령, 2010년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유가족, 2015년 북한의 도발로 부상당한 목함지뢰 영웅 김정원 중사 등 20명이 참석했다. 천안함 피격 때 전사한 故 민평기 상사 모친이자 2020년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천안함이) 누구 소행인지 말씀 좀 해달라”고 했던 윤청자 여사도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 앞서 2015년 북한의 도발로 부상한 목함지뢰 영웅 김정원 중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 앞서 2015년 북한의 도발로 부상한 목함지뢰 영웅 김정원 중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대접견실에서 진행된 식사에 앞서 “천안함 마흔여섯 분 용사와 한주호 준위, 연평해전 여섯 분 용사, 연평도 포격전 두 용사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에게도 감사와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나라를 지킨 영웅을 제대로 예우하고 유가족의 억울함이 없도록 따뜻하게 모시는 것은 정상적인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며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마음은 지금도 똑같다. 국민과 함께 국가의 이름으로 나라를 지키는 영웅들을 기억하고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윤 대통령은 ‘일류보훈’ 체계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방과 보훈은 동전의 양면이다. 확실한 보훈체계 없이 강력한 국방이 있을 수 없고 보훈체계는 강력한 국방력의 기초다”라며 “우리나라의 국방을 책임지는 군 최고 통수권자인 제가 여러분을 지켜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발언이 끝난 뒤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박수가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대령은 대표로 인사말에서 “현 정부 들어 호국과 보훈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해 주시는 대통령과 현충원에서 양복 대신 작업복을 입고 묘비를 닦아주던 보훈처장 모습에 저희는 많이 감명받았다”고 화답했다. 최 대령은 “여전히 한반도 평화라는 이유로 북한의 도발이 북한 소행임을 외면하거나 부정하는 세력들에 의해서 저희들은 상처를 계속 받고 있다”며 “제발 이 나라에서 저희들이 국가를 위해 희생한 유족이고, 생존 장병들이었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라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호국 영웅과 가족을 최대한 예우를 갖춰 대접했다. 이들이 대통령실 청사 정문으로 입장할 때는 군악대와 의장대가 배치돼 맞이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대통령실을 찾았을 때처럼 1층 입구에 레드카펫도 깔렸다. 참석자들에게는 대통령 시계가 전달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에서도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라며 “이런 것들이 일회성이 아니라 계속 이런 대화를 이어나가고 메시지를 계속 내보내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 앞서 전준영 천안함생존자예비역전우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 앞서 전준영 천안함생존자예비역전우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남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