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가 다 떨어졌다는 이유로 고구마피자에 알밤을 넣어 판 빵집 사장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살면서 먹어본 피자 중 제일 어이없었던 피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날 동네 빵집에서 1만5000원을 주고 고구마 피자를 구매했다”고 운을 뗐다.
집에 도착해 피자를 먹던 A씨는 피자 위에 올라간 토핑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는 "고구마인 줄 알았던 피자 토핑이 알고 보니 식빵에 들어가는 알밤이었다"며 "식감이 고구마랑 비슷해 깜빡 속을 뻔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A씨가 공개한 사진 속 피자는 외관상 고구마인지 알밤인지 구별하기 어려웠다. 특히 고구마와 알밤이 모두 노란색이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밤임을 알아채기 힘들었다.
이에 그는 곧장 빵집으로 찾아가 "고구마 피자에 왜 알밤이 들어갔냐"고 항의했다. 그러자 사장은 "밤고구마라서"라고 말을 얼버무렸다. 분노한 A씨는 "밤고구마가 아니고 알밤이다. 식빵에 들어가는 알밤. 이렇게 속여서 팔면 안 되죠"라고 따졌다. 그제야 사장은 "죄송하다. 고구마가 다 떨어졌다. 고구마라고 할만한 게 그거(알밤)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황당한 변명에 A씨는 “욕이 목 끝까지 차올랐지만 고구마피자를 불고기피자로 교환해주는 조건으로 상황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다만, 불고기 피자의 상태도 좋지 못했다. 불고기가 잘게 잘려 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물고기피자가 아니라 다행이긴 한데 불고기피자도 정말 맛없게 생겼다"고 비꼬았다.
사연 접한 누리꾼들은 "양심이 없는 가게인 거 같다", "상호를 공개해서 피해가 없게 해야 한다", "음식이 장난도 아니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