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목표의 완성 단계에 진입했다. 2017년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취임 이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한 은행·비은행 균형 성장이 손해보험사 인수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9일 금융위원회는 정례 회의에서 신한금융의 BNPP카디프손해보험(이하 카디프손보)의 자회사 편입을 최종 승인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1월 손해보험업 신규 진출을 위한 카디프손보 인수를 발표했으며 올해 5월에는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업계 최연소인 40대 강병관 전 삼성화재 투자관리파트 부장을 내정한 바 있다. 신한금융은 이번 손해보험사 인수를 통해 종합 금융사로서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원신한(One-Shinhan) 관점의 그룹사 협업을 바탕으로 생활 밀착형 보험 상품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신한금융은 앞으로 카디프손보의 유상증자와 사명 변경도 추진할 예정으로 스타트업 등 외부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사업 영역이 다각화된 디지털 기반의 손해보험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앞서 2017년 호주 ANZ은행의 베트남 리테일 부문(베트남신한은행)을 인수했고 국내에서는 생명보험사(옛 ING생명), 신탁사(아시아신탁), 벤처캐피털(옛 네오플럭스) 등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7월에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생명이 결합한 신한라이프가 공식 출범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카디프손보의 자회사 편입은 그룹의 비은행 부문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성공적인 M&A를 바탕으로 성장해온 신한금융은 더욱 강화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일류 금융 그룹으로의 발전을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