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다문화통합어린이집 34개소 지정… 총 120개소로 확대

서울 종로구 혜화어린이집에서 원아들이 베트남 요리를 만들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시서울 종로구 혜화어린이집에서 원아들이 베트남 요리를 만들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이달까지 다문화통합어린이집 34개소를 신규로 지정해 총 120개소로 확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2월 제시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사회·경제적 약자인 다문화 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양질의 취약 보육을 제공하기 위해 다문화 아동 보육 실적이 높은 어린이집을 다문화통합어린이집으로 우선 지정했다. 이들 어린이집을 대상으로는 운영비와 기자재비를 지원한다.

관련기사



다문화통합어린이집에서는 다문화 가정의 아동과 일반 아동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대표적으로 다문화 아동과 일반 아동이 함께 다문화 요리·전통의상·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진행한다. 일부 어린이집에서는 다문화 보육 교사를 대상으로 외국어 강좌를 개설하거나 가정통신문을 외국어로 작성해 배포하는 등 다문화 가정과의 의사 소통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는 다문화통합어린이집과 25개 자치구 가족센터의 다양한 다문화 가정 지원 사업을 적극 연계해 운영할 예정이다. 그동안 어린이집과의 언어 소통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다문화 가정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보육현장의 의견을 반영하여 당초 14개소에서 34개소로 다문화 통합어린이집 지정 규모를 대폭 늘려 120개소를 운영 중”이라며 “다문화 가정의 아동이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올해부터 가족센터와 다문화통합어린이집의 연계를 더욱 강화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출생아 100명 중 6명은 다문화 가정 자녀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는 1만 6421명으로 전년보다 1518명(8.5%) 감소했다. 하지만 전체 출생아 수가 감소하면서 다문화 가정 출생아의 비중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6.0%로 집계됐다. 통상 외국인을 포함한 타국에서 이주한 주민이 전체 인구의 5%를 넘으면 다문화 사회로 분류한다.


박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