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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LG전자 구미 ‘A3’ 2834억에 인수…카메라모듈·기판 설비 투자 박차

구미 LG전자 A3 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구미 LG전자 A3 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LG이노텍이 카메라모듈·기판 생산 설비 확보를 위해 경북 구미 LG전자 A3 공장을 2834억원에 인수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회사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LG전자 A3 공장 인수 건을 의결했다.



A3 공장은 LG전자가 구미에서 운영하는 A1, A2, A3 공장 중 최대 규모로, 연면적은 약 23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태양광 패널 생산라인을 운영해왔고, LG이노텍은 공장 연면적의 약 17%를 임대해 카메라 모듈을 생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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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의 A3 인수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성사됐다. LG이노텍이 신규 시설 투자가 필요하던 차에 마침 LG전자가 태양광 사업을 철수하자 공장을 아예 사들이기로 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LG이노텍 공장 인수를 첨단 카메라 모듈, 반도체용 기판 사업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 2월 회사 주력 사업인 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사업에서 올해 안에 총 1조561억원을 신규로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점찍은 첨단 반도체용 기판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사업에도 4130억원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구미 A3 공장을 FC-BGA와 카메라 모듈 생산 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 측은 이번 공장 매각 건에 대해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 흐름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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