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0일 광양제철소에서 친환경·스마트 기술이 새로 도입된 4고로에 화입(火入)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포스코포스코 광양제철소의 4고로(사진)가 친환경 고로로 다시 태어났다. 3700억 원이 투입된 고로 개수 사업으로 미세먼지 배출을 90%까지 줄이는 등 친환경 제철소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10일 광양제철소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등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4고로 화입식을 열었다.
광양 4고로는 1992년 3800㎥ 규모로 준공된 이후 2009년 1차 개수를 통해 5500㎥까지 확대한 바 있다.
2차 개수에서는 △노후 설비 신예화를 통한 안전한 현장 구현 △대기오염 물질 감축을 위한 환경 설비 투자 △스마트 고로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한 친환경과 원가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특히 배가스 청정 브리더를 신규 적용하고 배관 설비 내 먼지 포집 설비를 추가하는 등 환경 설비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배출을 기존 고로 대비 최대 90%까지 줄였다. 이 밖에 고로 조업을 예측하고 자동 제어하는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연료비를 줄이고 조업 안정성도 강화했다.
1년 6개월간 진행된 이번 친환경 고로 개수 사업은 총 3703억 원이 투입됐다. 포스코는 조업 최적화를 추진해 석탄 사용량을 줄이는 등 탄소 배출 감축에 있어서도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오늘은 광양 4고로가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명품 고로로 재탄생한 날이자 포스코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이라 의미가 깊다”며 “제철소 상징인 고로처럼 포스코도 세계 최고 제철소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