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

5월 중단기물 위주 금리 상승세 지속…채권 거래량도 큰폭 감소

3년물 금리 전월比 6.9bp 상승…5·10년물도 8.4bp↑

채권발행량, 6.9조 증가한 76.3조…금융채 8.6조 늘어

금리 변동성 확대에 채권거래량은 21조가량 줄어들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한국은행 창립 제72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한국은행 창립 제72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확산 및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5월 들어 중단기물 중심의 금리 상승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채권 거래규모는 큰 폭 감소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027% 수준으로 4월 말 대비 6.9bp(1bp=0.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5년물과 10년물 역시 연 3,256%, 3.326%로 각각 8.4bp 뛰었다.

장기 금리의 경우, 20년물(연 3.238%)은 한 달간 0.5bp 올랐으나, 30년물(연 3.133%)과 50년물(연 3.112%)은 각각 3.0bp, 4.1bp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 측은 “중순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가속화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중단기 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5월 채권 발행 규모는 76조 3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6조 9000억 원가량 증가했다. 금융채 발행량이 25조 821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국채(23조 1330억 원), 통안증권(9조 7500억 원) 등이 이었다.

관련기사



유형별로 회사채 발행은 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전월 대비 7000억 원 줄어든 7조 9000억 원을 기록했다. AA등급 회사채 발행은 같은 기간 2조 1000억 원 감소했지만, AAA등급과 사모 회사채의 경우 각각 6000억 원, 7000억 원가량 줄어드는 데 그쳤다.

채권 발행량은 늘었지만, 금리 변동성 확대로 투심이 위축되면서 채권 거래량은 큰 폭 감소했다. 5월 장외 채권 거래량은 4월 대비 21조 원 감소한 383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일평균 거래량 역시 1조 원 줄어든 18조 2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5월 채권 종류별 장외거래 현황. 자료=금융투자협회5월 채권 종류별 장외거래 현황. 자료=금융투자협회


유형별로는 국채 거래량(184조 1240억 원)이 전월 대비 11조 7000억 원 줄면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금융채(97조 2870억 원)와 특수채(19조 471억 원) 역시 각각 10조 8000억 원, 4조 8000억 원 감소했다. 반면 통안증권 거래량(44조 590억 원)은 7조 4000억 원가량 증가했다.

투자자별 거래량 역시 일제히 감소한 모습이다. 자산운용사 거래량 감소폭이 11조 5000억 원으로 가장 컸다. 그 뒤를 증권사(7조 5000억 원), 외국인(6조 7000억 원)이 이었다.

외국인의 경우, 높아진 금리 수준과 원·달러 환율 약세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나타나면서 국채(3조 4000억 원), 통안채(2조 3000억 원), 은행채(6000억 원) 등 총 6조 6000억 원어치의 국내 채권을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5월 말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4월보다 2조 6000억 원 증가한 225조 8301억 원을 기록했다.


정혜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