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왜 이러지?…다 들어가네" 박민지, 9홀서 버디만 7개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1R

7언더 29타로 개인 최소타 기록

대회 2연패·올 시즌 2승 한발짝

신인 김민주는 7연속 버디로 2위

박민지가 10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1라운드 13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박민지가 10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1라운드 13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7개를 몰아쳐 7언더파 29타. 9홀 개인 최소타 기록을 세운 박민지(24·NH투자증권)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 2연패와 올 시즌 첫 다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10일 강원 양양의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1라운드. 박민지가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전반은 완벽에 가까웠다. 경기를 시작한 10번 홀(파4)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13번 홀(파4)에서 4m 남짓한 버디 찬스를 놓친 데 이어 15번 홀(파4)에서 파 세이브를 기록한 것 외에는 7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다.



박민지 본인도 “‘내가 왜 이러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치면 다 들어갔다”고 놀라워했다. 그는 “9개 홀이 끝났는데 7언더였다”며 “제 베스트 기록이었다. 30타를 친 적도 없는 것 같은데 29타는 처음”이라고 전반을 돌아봤다. 29타는 고진영(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김초희(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서진(우리증권 클래식), 이정은(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조윤지(E1 채리티 오픈)가 세운 KLPGA 투어 9홀 최소타 기록인 8언더파 28타에 단 1타 모자란 스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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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에만 7타를 줄인 박민지는 후반에도 1번 홀(파5) 버디를 잡아내 네 홀 연속 버디를 달렸다. 5번(파4)과 6번 홀(파5)에서 연속으로 범한 보기가 오점으로 남았지만 8번 홀(파4)에서 다시 1m 버디를 낚아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박민지는 대회 2연패 사냥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 6승을 쓸어 담은 그는 지난해 이 대회를 통해 4승째를 올린 바 있다. 올 시즌 첫 다승 주인공의 탄생도 기대된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는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의 장수연(28)부터 지난주 롯데 오픈의 성유진(22)까지 9개 대회의 우승자가 모두 달랐다. 만약 박민지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올 5월 NH투자증권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해 시즌 첫 다승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박민지는 아직 우승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했다. “2라운드 선두라면 우승 전망도 할 텐데 이제 1라운드가 끝났다”고 운을 뗀 뒤 “남은 라운드에 대한 계획은 없다. 상황에 맞춰 열심히, 충실히 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오히려 마인드 컨트롤에 실패한 자신을 자책했다. 18홀 개인 최소타 기록이 8언더파 64타인 박민지는 “기록 경신을 의식했다”며 “나는 역시 칭찬보다는 채찍질을 해야 잘하는 스타일”이라고 미소를 보였다.

6언더파 66타의 곽보미(30), 배소현(29), 김민주(20)는 박민지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특히 오후에 경기를 치른 신인 김민주는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오버파를 기록했지만 후반 들어 1번(파5)부터 7번 홀(파3)까지 7연속 버디를 쓸어 담는 저력으로 2위 그룹까지 뛰어올랐다. 투어 최다 연속 버디 기록은 8개 홀이다. 통산 16승에 도전하는 장하나(30)는 2언더파, 박현경(22)은 1언더파를 각각 쳤다.


양양=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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