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 신임 ISU 회장. 사진 제공=대한빙상경기연맹김재열(54)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에 당선됐다. 세계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피겨스케이팅을 관장하는 단체의 수장이 된 것이다. 그동안 ISU 회장직은 유럽인들의 전유물이었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위인 김 회장은 비유럽인으로 ISU 수장에 오르는 최초 기록을 썼다.
김 회장은 10일 태국 푸껫의 힐튼 아카디아 리조트에서 열린 2022 ISU 총회 회장 1차 선거에서 유효표 119표 가운데 77표(64.7%)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24표를 받은 퍼트리샤 피터 미국피겨스케이팅협회 회장을 제쳤다. ISU 회장의 임기는 4년이다.
김 회장은 “스포츠는 국경과 인종을 초월해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힘이 있다”며 “경제·문화·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의 사례를 모델 삼아 동계 스포츠에서 소외된 세계 여러 나라에 희망과 격려, 성공의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 전 삼성 회장의 둘째 딸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남편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IOC 조정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