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주요 선진국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투자하는 ‘이지스글로벌고배당리츠플러스펀드’가 해외 리츠펀드 가운데서도 높은 주가 방어력을 과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금리 인상 등으로 변동성이 커진 각국 시장의 상황에 맞춰 고성장 리츠의 비중은 낮추고 저평가된 상품의 비중을 높이는 등 포트폴리오를 민첩하게 관리한 결과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 펀드는 북미·유럽·아시아 등지의 주요 선진국 상장 리츠 중 투자 매력도가 높은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자체 선별 기준에 따라 인구구조와 산업 등 변화 요인으로 인해 높은 성장 매력을 가진 고성장 리츠와 장기 임대 구조, 보유 자산 대비 낮은 주가 수준을 가졌으며 배당률이 높은 고배당 리츠로 분류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미국 물류 부동산 개발 회사인 프로로지스(3.07%), 미국 서부 오피스 리츠인 허드슨퍼시픽프로퍼티스(1.90%), 산업용 부동산 리츠 듀크리얼티(1.90%), 바이오·제약 연구소 리츠 알렉산드리아리얼에스테이트에쿼티스(1.71%)와 일본 부동산 개발업체 도쿄다테모노(1.76%) 등을 주로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물류센터·호텔·리조트 등 다양한 자산군에도 분산투자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상황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이 펀드의 성과로 이어졌다. 최근 미국 등 주요국들이 기준금리 인상 및 양적 긴축(QT)을 개시하면서 성장성이 높은 고성장 리츠의 조정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리오프닝을 진행한 미국 리츠가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됐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빠른 통화 긴축 정책을 단행하면서 최근 하락 폭이 커졌다. 이에 이지스글로벌고배당리츠플러스펀드는 고성장 리츠의 비중을 낮추고 지역적으로는 미국 외에 올 들어 리오프닝을 본격화한 국가에서 저평가되고 있는 리츠의 비중을 높였다. 그 결과 최근 3개월간 대부분 글로벌리츠펀드들의 수익률이 -3%에서 -7%까지 하락한 반면 -1%선에서 수익률을 방어하고 있다. 펀드가 설정된 2020년 6월 8일로부터 장기 수익률은 15.38% 수준에 해당한다.
이건희 이지스자산운용 대체증권투자1팀장은 “이지스글로벌고배당리츠플러스펀드는 배당과 성장이라는 리츠의 매력이 돋보이도록 꾸준히 비교지수 대비 높은 시가배당률을 추구하고 있다”며 “자체 리서치를 통해 비교지수에 구애받지 않고 시장 상황에 맞게 투자 결정을 한 것이 양호한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