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편과 돈 문제로 다투는 과정에서 흉기를 휘둘러 남편을 살해한 20대 여성 A씨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임광호 부장판사는 11일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A씨는 지난 9일 오전 5시쯤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한 빌라에서 흉기를 휘둘러 잠자던 40대 남편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와 최근 만나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돈이 많다고 해 결혼했는데, 알고 보니 빈털터리였다"며 "금전 문제로 다툼이 잦았고, 최근에는 돈을 벌어오라고 해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후 8시간 만인 낮 12시50분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자수했다. 경찰은 현장 조사 뒤 거주지 관할서인 수서경찰서로 사건을 넘겼다.
한편 A씨는 이날 오전10시38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며 '범행한 것을 반성하나'는 기자들의 질문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유족에게 하실 말씀은 없나'는 이어진 질문에 A씨는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