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집 대문 앞에 주차한 사람에게 차를 빼달라며 주정차 위반 사실을 경고하자 온갖 욕설을 듣고 협박을 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A씨는 한 남성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갈무리해 올린 뒤 "고소하게 되면 상대방 처벌이 어떻게 나오냐"고 질문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의 집 앞 대문 앞에 주차한 차량 차주 B씨에게 전화했으나 받지 않아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차 안 빼시면 주정차 위반으로 구청에 신고하겠다"고 B씨에게 보냈다. 이후 온갖 욕설이 섞인 답장을 받았다.
글에 따르면 B씨는 "전화 받아. 개XXXX야. 너 지하에 사는 세입자지? 이쪽 도로에 주차하면 내가 매일 너 신고할거야"라며 "인간적으로 신고는 너무한 거 아니냐. 딱 두 번 전화해놓고 신고하냐"고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넌 이번에 아주 개X같은 사람을 만난 거다. 내가 어떤 인간쓰레기인지 보여줄게"등 A씨에게 폭언과 욕설이 적힌 문자를 지속적으로 보냈다.
A씨가 자신을 이미 신고한 것으로 착각한 B씨는 "하루종일 네가 집에 올 때까지 앞에서 기다릴 거다. 내가 쉽게 포기할 것 같냐. 얼마나 집요한 사람인지 보여주겠다. 경찰이 와서 나한테 가스총 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A씨를 협박했다.
A씨는 "이 정도의 협박 문자는 징역행인 거 알길 바란다. 위에 문자 내용이 이 정도까지 반응할 거리냐"며 "문자메시지를 토대로 담당 변호사에게 자문 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B씨는 "너한테 주차 벌금은 껌 값이겠지만 나한텐 큰돈" 이라고 답장했다.
A씨는 이에 "구청에 연락도 안 했고 지금 구청에 신고한다는 것도 아니다"라며 "차 안 빼면 구청에 신고한다는 말 안 보이냐. 분명 신고 안 했다. 살해 협박으로 경찰에 고소장 내러가겠다"라고 보냈다.
B씨는 "너 이런 거로 합의금 뜯는 X이구나. 일부러 주차 신고 해서 합의금 뜯으려고 하냐. 신고해라. 어차피 내 인생 끝났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A씨가 "법대로 하겠다. 합의금 1000만원 줘도 안 할 테니 걱정 마라. 당신 같은 사람은 합의할 필요도 없다"고 하자 갑자기 B씨가 태세를 전환했다.
그는 "말을 함부로 해서 정말 죄송하다. 글자를 잘못 읽고 그랬다. 매일 빚 독촉에 시달리며 살다 보니 돈 낼 걱정에 이성을 잃었다"라며 "험한 말로 기분 상하게 해서 죄송하다. 면목 없다"고 본인의 잘못을 사과했다..
A씨는 "차주는 가정도 있고 직업도 괜찮은 거로 안다. 고소하게 되면 합의는 안 할 것"라며 같은 커뮤니티 이용자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본 이용자들은 상대하지 말고 피하라는 주장과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나눠졌다.
피하라고 주장한 이들은 "문자 내용 보니 정상인은 아닌 것 같은데 법대로 하다가 잘못될 수도 있으니 그냥 좋게 넘겨라"라고 주장했다.
반면,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답한 이용자들은 "행동에 따른 대가나 처벌이 어떤 건지 보여줘야 한다", "합의 절대 하지 말고 판결 나오면 민사 소송까지 걸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