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바이든, 다음달 사우디 방문 곧 발표…왕세자도 만날예정

WSJ "이스라엘 방문 일정에 사우디도 포함…빠르면 13일 발표"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계획을 빠르면 13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일정에 사우디도 함께 들러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미주정상회의 참석차 로스앤젤레스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 방문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결정 안 됐다)"이라고 답했다.

앞서 미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이 치솟는 유가에 대응해 사우디와 관계 개선을 검토 중이며 사우디를 찾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70년 넘게 우방이던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이후 급속도로 경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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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빈살만 왕세자의 배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마찰을 빚었다.

그러나 최근 유가 급등으로 미국이 최대 산유국 사우디와 협력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급하게 관계 개선에 나선 모습이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행정부는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국정 지지도 하락에 직면했다.

전날 CNN 방송은 미국 고위 관료들이 카슈끄지 암살 사건에서 벗어나 양국 관계를 재설정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사우디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인권을 내세워온 바이든 대통령이 양국 관계의 쟁점이었던 언론인 암살 문제를 덮고 사우디를 찾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친바이든 의원까지도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행을 비판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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