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포스코, 13일부터 철강제품 생산 중단…화물연대 파업 피해 '눈덩이'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

포항제철소 적재 할곳 없어 멈춰

현대차도 생산 가동률 50%로 '뚝'

화물연대 총파업 엿새째인 12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스피돔 주차장에 항구로 옮겨지지 못한 기아 수출용 신차들이 임시 주차되어 있다. /연합뉴스화물연대 총파업 엿새째인 12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스피돔 주차장에 항구로 옮겨지지 못한 기아 수출용 신차들이 임시 주차되어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자동차·시멘트·철강 등 국내 주요 기간산업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2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13일부터 철강 제품 생산 일부를 중단하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철강 제품을 저장할 창고가 사라져 길바닥에 쌓아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월요일부터 포항제철소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공장, 조선소, 건설 현장 등으로 나가야 할 철강재 생산이 멈추면서 업계 전반으로 문제가 파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005380) 울산 공장은 하루 평균 5000~6000대의 차량을 생산하는데 화물연대 파업으로 생산라인 가동률이 50%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공장에서 하루 2500~3000대가량의 차량 생산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주말 특근에 돌입했지만 생산 차질은 계속되고 있다. 파업이 이번 주에도 지속되면 생산 손실만 5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멘트 업계는 화물연대 파업의 여파로 10일 기준 6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하루에 약 18만 톤을 출하해야 하는데 화물연대의 봉쇄로 1만 8000톤가량만 출하가 가능한 상황이다.

미출하 분량(16만 2000톤)을 기준으로 평균 판매가 9만 3000원을 적용하면 하루 평균 150억 원가량의 피해액이 발생해 4일간 누적 손실 규모는 602억 원에 달한다.

시멘트 출하가 차질을 빚자 이를 원료로 사용하는 레미콘 업체들은 공장을 돌릴 수 없어 연쇄적 피해가 불가피하다. 삼표산업과 아주산업은 전국 모든 공장이 멈춘 상태다.

박호현 기자·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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