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이어진 1달러 루니의 행운…매킬로이, 첫 타이틀 방어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총상금 870만 달러)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매킬로이는 13일(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세인트조지 골프장(파70)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2타(버디 10개, 보기 2개)를 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1타로 2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2위 토니 피나우(미국·17언더파)와는 2타 차이다. 이 대회는 코로나19 때문에 2020년과 지난해 열리지 않아 2019년 챔피언 매킬로이는 3년 만에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통산 21승째인 매킬로이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1~2022시즌에선 2승째.



매킬로이는 2019년 이 대회 때 ‘루니’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캐나다 1달러 동전을 볼 마커로 사용했는데 이번에도 개막을 앞두고 주최 측이 선물한 루니를 사용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56만 6000달러(약 20억 원)로 전날 끝난 LIV 골프의 우승 상금(400만 달러)에는 한참 못 미쳤지만 매킬로이, 피나우,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챔피언 조에서 월등히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토머스는 3위(15언더파)에 올랐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도 화제였다. 그는 이글 3개를 포함해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10언더파 60타를 몰아쳤다.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꿈의 타수 ‘59’를 적어내지는 못했다. 보기 3개를 범하고도 60타를 친 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3년 이후 로즈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