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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치료제 내달 도입…고위험 접촉자 3주 격리 검토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사 브리핑룸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질병관리청 대변인실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사 브리핑룸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질병관리청 대변인실




정부가 원숭이두창 확진자와 접촉한 고위험자는 21일간 격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 500회분도 다음 달 도입을 추진한다. 이 같은 조치는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전 세계적으로 1500명 정도가 원숭이두창에 감염됐다”며 “고위험군 접촉자에 한해 21일간 자가 격리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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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확진자와 접촉할 경우 고위험·중위험·저위험의 세 가지 접촉자군으로 나눈 다음 성 접촉자, 동거인 등을 고위험 접촉자로 분류해 격리를 실시한다. 방대본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기보다 피부·체액 접촉으로 전파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 500명분을 7월에 국내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방대본은 “500회분은 국내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했을 때 대응할 수 있는 최소한의 물량”이라며 “국내 확산 상황에 따라 추가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성인과 소아(13㎏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될 예정이며 중증 환자 발생 시 국내 비축 중인 시도포비어와 백시니아 면역글로불린까지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3세대 두창 백신의 도입도 추진한다.

한편 방대본이 국민 건강 영양 조사를 통해 올 1~4월 16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항체 양성률 조사 결과 94.9%가 항체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4월 기준 자연 감염으로 인한 항체 양성률은 36.1%로 같은 기간 전 국민 코로나19 발생률(29.5%)보다 6.6%포인트 높았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따라 미진단 감염자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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