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WHO, 23일 원숭이두창 긴급회의…비상사태 검토

원숭이두창 새 명칭도 곧 발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시험 튜브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시험 튜브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국제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를 검토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23일(현지시간) 개최한다.



로이터통신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14일 언론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이 이례적으로 퍼지고 있어 대응 수위를 높이는 것을 고려해야 할 때”라며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감염병 전문가들로 구성된 긴급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사무총장이 선포 여부를 최종 결정을 할 에정이다. PHEIC는 최고 수준의 감염병 경보 단계로 현재 코로나19와 소아마비에 적용 중이다. 다만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임상 데이터가 제한적이라는 이유로 원숭이두창 관련 대규모 백신 접종은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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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를 비롯한 전세계에서 확산하고 있다. 올 들어 39개 나라에서 1600명이 확진됐고 총 72명이 사망했다. 보고된 의심 사례도 1500명에 달한다. 치명률은 3~6%로 추정되며 아프리카 이외의 지역에서 사망 사례는 아직 없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또 원숭이두창이라는 명칭을 변경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가능한 빨리 새 명칭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숭이두창은 1958년 원숭이에게서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되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바이러스의 기원이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명칭 변경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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