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신동빈도 유럽서 ‘부산엑스포’ 직접 홍보

◆대기업들 앞다퉈 유치 지원

아일랜드 CGF서밋 간 신동빈

공식 부스에 배너·리플릿 배치

글로벌 CEO들에 적극 어필도

최태원은 그룹내 TF 발족시켜

삼성·현대차·LG도 해외망 활용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제공=롯데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제공=롯데




신동빈(왼쪽) 롯데 회장이 지난 4일 롯데 오픈 경기가 열리는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를 방문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포토월 앞에서 박람회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신동빈(왼쪽) 롯데 회장이 지난 4일 롯데 오픈 경기가 열리는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를 방문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포토월 앞에서 박람회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5대 그룹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 지원에 나섰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유럽에서 직접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를 가동하며 홍보전을 펼치기로 했다. 삼성전자(005930), SK(034730)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003550)그룹도 그룹 내 전담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리는 등 잰걸음을 보였다.



롯데는 20일부터 23일까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CGF(세계소비자포럼·The Consumer Goods Forum) 글로벌 서밋’에 공식 부스를 마련한다고 15일 밝혔다. 부스에서는 식품·유통 등 기존 사업 주요 포트폴리오를 비롯해 바이오·헬스케어·메타버스 등 신성장동력 사업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회 참여는 무엇보다 행사장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알리는 전단과 홍보 배너를 배치한다는 점에서 이전과 차별화했다. 82인치 메인 스크린으로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영상도 상영한다. 신 회장도 김상현 유통군HQ 총괄대표, 주요 유통·식품사 대표들과 함께 부스에서 글로벌 소비재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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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의 해당 행사 참석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CGF 글로벌 서밋은 CGF의 대표적인 연례 국제 행사로 소비재 분야 최고경영진(CEO) 대상 비즈니스 네트워킹 모임이다. 세계적인 소비재 제조·유통사 CEO를 비롯해 1000여 명이 참석한다. 코카콜라·유니레버·월마트 CEO들이 주요 연사로 강연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활동으로 글로벌 기업인들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각인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 사진제공=SK최태원 SK 회장. 사진제공=SK


최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팔을 걷어부친 대기업은 비단 롯데뿐이 아니다. 최태원 회장이 아예 박람회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은 SK그룹은 그 대표 주자다. SK그룹은 이달 초 부회장급 최고 경영진들이 전면에 포진한 ‘WE(World Expo) TF’까지 발족했다. 이 TF는 2개의 지원팀과 3개의 권역별 담당으로 구성됐다.

TF에선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전체 팀장 겸 아시아 담당을 맡았다.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현장지원팀장, 장동현 SK 부회장은 기획홍보팀장, 박정호 SK스퀘어(402340) 부회장은 미주·일본·서유럽 담당,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부회장은 중동·아프리카·대양주·동유럽 담당에 각각 지정됐다. SK그룹 TF는 오는 20∼21(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도 주요국 대표들을 겨냥해 박람회 유치 영업을 펼치기로 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5월부터 정현호 부회장을 팀장으로 30∼40명 규모의 유치 지원 TF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TF에는 글로벌 사업 경험이 풍부한 마케팅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이 TF는 현재 공략 국가별 홍보 전략을 짜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지난해 말 비상설 조직으로 TF를 만들어 그룹 차원의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TF 총괄은 김동욱 부사장이 맡았다. 현대차는 유치 지원을 위해 해외 각국에 두고 있는 판매망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LG는 최근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을 송출했다. 국내에서도 LG전자 매장을 통한 홍보를 기획 중이다. 나아가 해외 유치교섭 활동도 유치위원회와 논의해 준비할 예정이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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