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003540)이 적극적인 주주 친화 행보를 보이면서 하락장세에서도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대표 고배당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증권주가 곤두박질칠 때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크지 않았던 배경도 주주가치 제고안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전날보다 450원(2.74%) 내린 1만 5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거래 대금이 급감하는 등 증시 침체로 증권업의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한화투자증권(16.28%)·메리츠증권(15.60%)·미래에셋증권(14.95%) 등이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보였다. 하지만 대신증권은 2.74% 하락하는 데 그치면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주 친화적인 고배당 정책이 하락장세에서 대신증권의 매력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신증권의 배당금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2019년 보통주 한 주당 1000원을 배당한 후 2020년에는 1200원, 지난해에는 1400원을 배당했다. 아울러 대신증권은 주당 1200원을 배당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면서 적극적인 배당 정책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배당 가이드라인을 감안하면 현 주가에서 7% 이상의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이 자기주식을 매수하는 등 배당 정책 이외의 주주 환원책을 실시하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인다. 대신증권은 올해 2월 244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공시했다. 대신증권은 2020년에도 327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는 등 꾸준히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