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과용 임플란트의 지난달 해외 수출 성적이 월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코로나19 셧다운 조치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이 수출 호조세를 이어간 모습이다. 일각에선 임플란트사들이 올 2분기에도 호 실적을 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16일 관세청 및 증권가에 따르면 5월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의 수출금액은 6357만 달러로 집계된다. 전년(4099만 달러) 대비 약 55.1%, 올 4월(5593만 달러)보다는 13.7%가 늘었다. 특히 월별 기준으로 볼 때 사상 최대치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의 경우 2321만 달러 규모로 1년 전보다 33.1% 늘었다. 러시아도 919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8.2% 증가했다. 이 밖에도 미국, 인도 등도 각각 542만 달러, 127만 달러의 수출을 올렸다.
시장에서는 올해 임플란트 업체들을 비관적으로 보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글로벌 임플란트 산업의 성장세에도 국내 1위 오스템임플란트(048260)가 초대형 횡령 사태에 휘말리며 업계 전반의 신뢰도가 흔들렸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무역 환경이 불안정해진 데다 중국의 셧다운 조치까지 악재가 잇따랐다. 그럼에도 탄탄한 임플란트 수요가 국내 성과를 뒷받침하는 양상이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역대 월별 최대 수출액 경신하며 견조한 수요를 재확인할 수 있다”며 “중국 대도시 셧다운에도 선제적으로 외곽 지역 영업을 통해 락다운 영향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주요사 2분기 실적에 긍정적 전망이 제기된다. 특히 이번 5월 서울 강서구의 수출은 2,000만 달러에 달했다. 강서구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위치한 곳인데 이 수치 또한 역대 최대치라는 게 업계 해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출 기록과 회사 실적이 동일하다고 할 순 없다”면서도 “전반적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 올 2분기 실적도 기대해볼 만한 거 같다”고 언급했다. 다만 올 하반기로 갈수록 업황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전 세계에 리세션 공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월가에서는 치과 업체들의 투자 등급을 낮추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