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70년대생 재선 의원인 강 의원은 이날 라디오(KBS)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변화가 필요하다는 요구에 대해 무겁게 듣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대선 본부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고 당의 전략기획위원장을 동시에 병행하니까 저 스스로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는 사람”이라며 “지금 이 공방 자체만으로 민주당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가 미래를 어떻게 하겠다는 공방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대선 패배 이후에 국민들이 민주당에게 반성하고 변하라고 명하고 지선을 지켜봤는데 지선에서도 반성하고 변하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에 패배의 결과를 받아 안았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이번 전당대회 때 달라진 민주당 또 변화한 민주당을 보여주는 것이 저는 많은 출마 의지가 있는 분들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의원이 민주당을 바꿀 수 있는 인물이냐’는 질문엔 “(이 의원이) 말씀을 하셔야 한다”면서 “이 의원도, 전해철 의원이나 많은 분들이 관심 있는 분들이 ‘내가 잘 바꿀 수 있어요’ 경쟁이 되면 국민들이 조금 더 기대할 수 있는 전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계파갈등에 대해선 “좀 심각하다”면서도 “(분당까지는) 안 갈 것이다. 격렬한 내홍 또는 토론을 통해 또 다시 극복하는 문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처럼회 해체’ 공방에도 “한 분 한 분들이 다 의원들이니까 본인들이 판단하시고 본인들이 이런 민심의 목소리를 들어서 결정하실 일”이라며 “누가 해체하라 마라 할 문제는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