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설리번, 中양제츠에 北핵실험 우려 전달…"주요주제로 다뤄"

"상황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자"

양제츠(오른쪽 첫째)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 첫째)이 13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회담하고 있다./연합뉴스양제츠(오른쪽 첫째)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 첫째)이 13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회담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의 연쇄 핵실험 가능성까지 제기된 가운데 미국이 북한 핵실험에 대한 우려를 중국에 직접 전달했다.



17일 외신 등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 대담에서 지난 13일 룩셈부르크에서 있었던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과의 회담 당시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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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북한이 또 다른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며 "우리는 중국에도 이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먹어봐야 맛을 알 수 있을 것(The proof will be in the pudding)”이라면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자"고 했다. 북한의 실제 행동을 봐야 판단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설리번 보좌관은 양 정치국원과의 회동에서 미국이 주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규 대북제재 결의안 추진에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6일 북한의 잇따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안보리 차원의 새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추진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며 좌초됐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양 정치국원과의 회동에서 북한 문제가 중국의 러시아 지원 가능성과 함께 주요한 2개 주제로 다뤄졌다고도 전했다.


박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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