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17일 경기도 인재개발원 미래관에 마련된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2층 대회의실에서 ‘경기도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제가 경제위기를 맞으면서 극복했던 경험이나 경제부총리를 했던 경험으로 봤을 때에 지금의 상황은 비상경제 시국이라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 구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2008년 국제금융위기 때도 신속하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비상경제를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할 수 있는 리더십과 총체적인 체제였다고 생각한다”며 “이와 같은 회의에 시도지사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과거에 극복했던 경험과 사례들을 충분히 참고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어제 우리 정부에서 발표한 경제운영 방향을 봤을 때 나름대로 고심했겠지만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며 “특히 취약계층과 양극화 문제 대책에 있어서 미흡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비상경제대책회의가 중요하지 않겠나 생각해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비상시국에 여와 야가 갈라질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정치권도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야가 경제대응위기협의체를 같이 만들어서 당을 뛰어넘어 전문가들과 함께 경제위기에 대응하는 협의를 하고, 시장과 국민들에게 안정성과 안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길 중앙정부에 그리고 여야 정치권에 요청 드리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 경제 상황이 녹록지가 않다”며 “지금 물가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고, 또 스테그플레이션의 공포요인, 금리인상, 그밖에 여러가지 물류상의 문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장기적인 복합경제위기로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2008년도 국제금융위기 때 전면에서 위기극복을 위해 애쓴 적이 있다”며 “그때의 경험으로 봤을 때, 정부와 도에서도 단호하고 충분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본다”고 했다.
또 “위기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위기 때는 취약계층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래서 위기 취약 계층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 같다. 일반 가계도 그렇고 금융 취약계층이라고 생각이 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중소기업, 이런 분들에게 특별한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몇 가지 당부 말씀드리자면 이와 같은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서 우리가 이미 공약에 많은 내용을 담긴 했습니다만, 행정1부지사 중심으로 바로 할 수 있거나 앞으로 후속하는 조치들에 대해서 필요한 긴급조치를 도지사 취임 전이라도 바로 할 수 있도록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