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MZ 외면한 ‘해치백’…현대차 벨로스터 결국 단종 검토

수요 급감에 벨로스터 단종 검토

SUV 점유율 50% 넘어가며 완성차 대형화 속도

벨로스터N. 사진제공=현대차벨로스터N.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의 해치백 모델 벨로스터가 단종될 전망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자동차 시장을 잠식하면서 1인가구나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된 해치백이 중소형 SUV와 경쟁에 밀리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벨로스터N 생산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벨로스터N 단종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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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 단종은 해치백 시리즈의 인기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벨로스터 N은 2020년 국내서 1388대 팔렸다. 하지만 올 1~4월에는 99대 판매에 그쳤다. 물론 벨로스터N 판매 감소에는 벨로스터N과 유사한 아반떼N 판매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아반떼N은 지난해 7월 출시 후 반년 간 국내서만 1125대 판매됐다.

벨로스터가 단종되면 사실상 국내 해치백 모델은 사라지는 셈이다. 3~4인 가구의 경우 해치백을 구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하고 1인 가구 역시 승차감이 좋은 세단이나 중소형 SUV를 찾기 때문이다.

특히 SUV가 자동차 시장의 대세가 되면서 SUV와 정반대 유형의 자동차인 해치백은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완성차 업체의 총 자동차 판매량 30만 8298대 가운데 SUV 등 레저용차(RV) 판매 비중은 51.7%로 전년 동기 대비 5.3%포인트 오르며 시장 과반을 차지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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