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아파하는 지구…방글라데시 물난리에 수백만 이재민·수십명 사망

변전소 물에 잠겨 전력공급 중단·공항운영도 중지

15명 벼락맞아 숨지기도

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





지난달 하순 폭우로 큰 피해를 겪은 인도 동북부와 방글라데시에 또 물난리가 발생해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이 침수 피해를 당했다.

18일(현지시간) 인도·방글라데시 매체와 외신을 종합하면 최근 며칠간 인도 동북부와 방글라데시 동북부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인명·재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폭우로 곳곳의 도로, 철도, 집이 물에 잠겼고 마을은 고립됐다. 주택 붕괴, 산사태, 뇌우 피해 등으로 희생자가 속출했다.

EFE통신은 방글라데시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약 400만명이 홍수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동북부 실헤트 지역의 행정 공무원인 데보지트 싱하는 "변전소가 물에 잠겨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며 "이같은 규모의 홍수는 20∼22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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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실헤트 지역 오스마니 국제공항의 활주로가 물에 잠길 상황에 처하면서 당국이 공항 운영을 중지시켰기 때문이다.

전날 시라지간지 등 여러 곳에서는 벼락에 맞아 15명이 숨지기도 했다고 방글라데시 다카트리뷴은 보도했다.

방글라데시와 인접한 인도 동북부의 아삼주, 메갈라야주 등의 피해도 심각하다.

NDTV는 지난 이틀 동안 아삼주와 메갈라야주에서 각각 12명, 19명이 숨졌다고 전날 밤 보도했다.

인도 동북부에서는 이번 홍수로 3000여 마을이 물에 잠겼으며 아삼주에서만 19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메갈라야주의 체라푼지에서는 17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972㎜의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체라푼지에서는 이틀 전에도 하루 811㎜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장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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