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러시아 국민들 '코크'도 못 먹나…코카콜라도 '탈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글로벌 브랜드 철수 잇따라

모스크바 주정부 "유사 제품으로 대체할 것"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 타스연합뉴스러시아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 타스연합뉴스




코카콜라가 러시아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 러시아에서 재고 소진 과정에 있다며 “재고가 소진되면 코카콜라HBC는 코카콜라와 다른 제품을 러시아에서 더 이상 생산하거나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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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펩시콜라와 함께 러시아에서 제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힌 이후 3개월 만에 완전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코카콜라는 러시아 음료시장에서 펩시의 뒤를 잇는 2위 업체다.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코카콜라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제 유사품들이 코카콜라의 빈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게오르기 필리모노프 모스크바 주정부 부총리는 이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코카콜라와 환타의 유사품이 모스크바 상점에 납품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국내 시설에서 생산된 코카콜라, 환타와 비슷한 맛의 제품이 모스크바 비드노예 시에 있는 공장에서 매장으로 배송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글로벌 브랜드들의 탈러시아 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는 지난달 18일 러시아 시장을 떠났다. 글로벌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 역시 지난달 23일 러시아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마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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