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인간 1000명 vs 말 50마리…이색마라톤 승자는

주어진 코스 없이 36㎞ 산길 달리는 경기

英 소방관 1위…역대 세번째 '인간 승리'

상금 550만원…"다른 경로 선택해 우승"

영국의 소방관 릭키 라이트푸트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포이스 카운티의 란우르티드 웰스에서 열린 인간과 말의 경주 ‘펠 러닝 대회'에서 우승했다. BBC캡처영국의 소방관 릭키 라이트푸트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포이스 카운티의 란우르티드 웰스에서 열린 인간과 말의 경주 ‘펠 러닝 대회'에서 우승했다. BBC캡처




영국의 한 소방관이 말과의 경주에서 약 2분 이상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해 화제를 모았다.

BBC, 컴브리아크랙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릭키 라이트푸트(37)는 최근 영국 웨일스 포이스 카운티의 란우르티드 웰스에서 열린 인간과 말의 경주에서 우승했다.



라이트푸트는 약 1000명의 사람과 50마리의 말이 참가해 36㎞가량을 달리는 '펠 러닝' 대회에서 1등(2시간 22분 23초)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대회가 시작된 이래 세 번째로 말과의 달리기 시합에서 이긴 사람이 됐다. 앞서 해당 대회에서 말보다 인간이 빨랐던 것은 2004년, 2007년 단 두 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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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 러닝 대회는 약 36㎞ 거리의 산길을 주어진 코스 없이 지도와 나침반에 의존해 달려 목적지에 도착하는 경기다. 이는 지난 1980년에 처음으로 개최됐는데, 당시 고든 그린씨가 동네 술집에서 '장거리 경주의 경우 인간이 말을 이길 수도 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인간과 말의 경주 ‘펠 러닝 대회'에서 우승한 릭키 라이트푸트(왼쪽)가 소방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BBC캡처지난 11일(현지시간) 인간과 말의 경주 ‘펠 러닝 대회'에서 우승한 릭키 라이트푸트(왼쪽)가 소방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BBC캡처


소방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라이트푸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3500파운드(약 55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그의 기록은 1위를 차지한 말보다 2분 이상 빨랐다.

신장이 193㎝로 월등한 신체조건을 보유한 그는 "경쟁자들과 다른 경로를 선택해 달렸기 때문에 승리한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윤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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