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번주 서해 공무원 피살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띄워 사건 진상규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TF 단장은 3선의 하태경 의원이 맡는다.
19일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날 당으로부터 ‘해수부 공무원 월북몰이 진상규명 TF(가칭)’ 단장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대준 씨가 피살된 날 문재인 정부가 방치한 6시간의 진실과 북한군에 의해 무자비하게 살해 당한 우리 국민을 월북으로 둔갑시켜 인격 살해한 사건의 진실을 반드시 규명하겠다”고 적었다.
주말 동안 여야는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의 수사 결과가 번복된 것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책임을 부각시키면서 야당을 향해 대통령기록물 공개에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의 정략적 공세를 ‘신(新)색깔론’이라고 응수를 두며 여당의 공세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끊임없이 정의와 인권을 강조하지만 딱 두 곳이 예외다. 하나는 민주당 자신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이라며 “내로남불을 넘어 북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생보다는 친북 이미지, 북한에 굴복했다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신(新)색깔론”이라며 “지금 여당 의원들도 (첩보 내용을) 다 보고 '월북이네' 이렇게 이야기한 적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3분의 2 동의를 얻어야 하는 대통령기록물 공개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발언을 문제 삼는 것을 두고는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국가안보와 관련한 주요 첩보 내용을 정쟁을 위해 공개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고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