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총장 공석인데…'나홀로 검찰 인사' 한동훈, 특수통 전면 배치하나

28∼29기 검사장 승진, 차·부장검사 '물갈이' 전망

총장 공백 속 정기인사…한동훈 의중 크게 반영될듯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7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7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 정기 인사가 이번주 단행될 예정이다. 검찰총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의중이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검찰 안팎에서는 특수통 전진 배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달 21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소집한 뒤 일선 지검장·고검장을 포함한 검사장급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차장·부장검사 등 중간 간부 인사도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검찰 내 고검장급 보직 가운데 공석은 법무연수원장,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등이다. 사의를 표명한 김관정 수원고검장의 사표가 수리될 경우 4자리로 늘어난다. 검사장급 보직 중 공석은 사법연수원 부원장 1자리뿐이고, 박찬호 광주지검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2자리가 된다. 법무부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5자리 증원을 위한 직제 개편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정수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의 사표가 수리되면 연구위원 자리는 6자리까지 늘어난다. 공석인 고검장급 보직이 모두 승진 인사로 채워지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정원도 검사장 이상급으로 채워지면 최대 12명까지 검사장 승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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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인사에서는 사법연수원 28∼29기들이 검사장 승진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8기 중에서는 임현 서울고검 형사부장, 신응석 서울고검 공판부 검사, 이진동 서울고검 감찰부장 등이 승진 대상으로 거론된다. 29기에서는 신봉수 서울고검 공판부 검사, 박세현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박지영 춘천지검 차장검사, 정진우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송강 청주지검 차장검사, 이진수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 조재빈 인천지검 1차장검사, 황병주 서울고검 검사 등의 승진 가능성이 점쳐진다.

차장검사급 보직에서는 대규모 인사이동이 예상된다. 일선 청의 차장검사 자리와 수도권의 주요 차치지청장 모두 앞선 인사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난 만큼 대부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 보직은 30∼31기가 주로 채울 것으로 보인다.

부장검사도 대규모 교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중앙지검의 인지 수사 부서에는 한 장관과 인연이 있는 '특수통' 검사가 배치될 전망이다. '사법농단' 수사팀에서 한 장관과 호흡을 맞췄던 단성한(32기) 청주지검 형사1부장,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수사해 온 이정섭 대구지검 형사2부장(32기),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활동했던 김영철(33기)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장와 서울중앙지검에 파견 중인 엄희준(32기) 서울남부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와 강백신(34기)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등이 거론된다. 중간 간부 인사가 마무리된 후에는 평검사 인사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 장관이 취임 이후 원포인트 인사를 냈던 때처럼 이번 정기인사 역시 검찰총장 공백 속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한 장관 의중이 상당 부분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이 총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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