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출장에서 돌아온 이재용(사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기술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11박 12일의 유럽 출장 일정을 마친 이 부회장은 주말 동안 주요 사장단과 출장 내용을 공유하면서 향후 사업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를 통해 18일 입국한 이 부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출장 소감으로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몸은 피곤했지만 자동차 업계의 변화와 급변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제일 중요했던 것은 ASML과 반도체연구소(imec)를 방문해 차세대·차차세대 반도체 기술이 어떻게 되는지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유럽 출장 때 헝가리·독일·네덜란드·벨기에·독일·프랑스 등을 돌면서 주요 사업 파트너들을 만났다. 주요 사업 분야의 글로벌 공급망 확대, 인수합병(M&A) 관련 논의 등이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바이오 등 신사업 관련 사업 기회도 모색했다.
삼성전자는 21일부터 주요 경영진과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부문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주요 사업 분야의 사업 추진 현황과 계획을 점검한다. 이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가 강조한 ‘기술 경쟁력’은 회의에서 주요 화두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리더십을 강조해 차세대 미래 산업 경쟁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