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한국판 탑건' 떴다…공군, 北도발 원점타격 훈련 공개

공군, 스텔스기 등 70여대 투입

24일까지 전반기 '소링이글' 훈련

강력한 폭격능력을 자랑하는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가 20일 청주기지에서 소링 이글(Soaring Eagle) 훈련을 위해 줄지어 출격하고 있다. 소링이글은 우리 공군이 단독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전역급 공군종합훈련이다. 사진제공=공군강력한 폭격능력을 자랑하는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가 20일 청주기지에서 소링 이글(Soaring Eagle) 훈련을 위해 줄지어 출격하고 있다. 소링이글은 우리 공군이 단독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전역급 공군종합훈련이다. 사진제공=공군




공군이 북한의 핵실험 위협과 탄도미사일 도발에 맞서 도발 원점을 타격하는 대규모 공중 종합 훈련에 나섰다.



공군은 20~24일 일정으로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에서 전반기 ‘소링이글(Soaring Eagle)’ 훈련을 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소링이글 훈련은 적 공중 전력의 대량 기습 침투를 저지하기 위한 한국 공군의 단독 대규모 전역급 공중 종합 훈련이다. 공군의 확고한 영공 방위 태세 유지와 조종사의 전투 기량 연마를 위해 2008년부터 매년 2회씩 실시했다. 해당 훈련은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2018년부터 비공개로 진행됐다. 올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5년 만에 훈련 진행을 공개해 북한의 도발 위협에 경고장을 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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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훈련에는 항공 전력 70여 대, 임무 요원 200여 명이 참가한다. 주요 기종은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 35A를 비롯해 F 15K, F 16, KF 16, FA 50, F 4E, F 5 전투기와 KA 1 전술 통제기, E 737 항공 통제기, CN 235 수송기 등이다.

민첩한 가동력과 제공력을 자랑하는 우리 공군의 KF-16 전투기가 20일 청주기지에서 '소링 이글(Soaring Eagle)'훈련을 위해 줄지어 출격하고 있다. 사진제공=공군민첩한 가동력과 제공력을 자랑하는 우리 공군의 KF-16 전투기가 20일 청주기지에서 '소링 이글(Soaring Eagle)'훈련을 위해 줄지어 출격하고 있다. 사진제공=공군


훈련은 적 공중 전력의 대규모 침투를 가정한 실전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아군인 ‘블루에어’와 가상 적군인 ‘레드에어’가 맞서는 방식이다. 가상 적군은 실제 침투 상황에 맞춰 움직일 예정이어서 아군 조종사는 적의 공중 전술을 사전에 경험함으로써 적의 공중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기술을 연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훈련에서는 원거리에서 적을 탐지·식별·요격하는 방어 제공 작전, 적의 핵심 전력과 도발 원점을 응징·타격하는 대규모 공격 편대군 훈련, 실시간으로 급변하는 전장 상황에서 적 미사일·보급로 등 위협을 제거하는 긴급 항공 차단 작전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전개된다.

조종사들이 전장 상황을 보다 정확히 알 수 있도록 돕는 공중전투훈련체계(ACMI)도 이번 훈련에 적용된다. ACMI는 항공기 고도·속도·방향 등 모든 비행 자료와 가상 무장 발사 결과를 실시간으로 나타내는 훈련 체계다. 특히 4세대 항공기(F 15, F 16 등)와 5세대 항공기(F 35)를 통합 운용해 4·5세대 공중 전력 간 통합 전술을 검증하겠다는 게 공군의 설명이다. 이철우 29전대장 대령은 “적 도발에 대한 신속 대응 능력을 갖추고 위협 표적에 대한 타격 능력을 검증해 최상의 작전 능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며 “실전적 훈련으로 완벽한 영공 방위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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