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박지원 “국정원장 시절 이명박·박근혜·이재용 사면 건의했었다”

“적폐청산에 국민들 지쳐…화두 경제로 넘겨야”

“전현희 임기보장해야…자기식구만 있으면 소통아냐”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2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2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0일 국정원장 재직 시절 국민통합을 위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했었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라디오(KBS) 인터뷰에서 “지난 30년간 과거사 진상규명, 진상조사, 적폐청산, 진짜 국민들이 지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제 할만큼 했기 때문에, 물론 죄가 있는 것은 검찰이 과거에 살기 때문에 할 수는 있지만 저는 최소화하고 신속히 해서 빨리 화두를 경제로 넘기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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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왜 김대중, 만델라 대통령이 세계적 존경을 받느냐. 그렇게 탄압받고 죽을 고비를 지났지만 용서하고 통합으로 가지 않았느냐”면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통 큰 결정을 해야 우리 국민 통합이 되고 그런 역사를 끊어주고 경제를 대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 당시 임명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에 대해 ‘몰염치’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선 “그렇게 표현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왜 그분들한테 임기가 보장돼 있나. 그것은 국민권익위나 방통위는 정치적 중립을 통해서 권력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임기제가 된 것”이라며 “그러면 임기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서울시장도 문재인 대통령 국무회의에 나가서 검수완박 때 강한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며 “이런 것이 소통이지 자기 식구들끼리 앉아서 하는 것은 소통이 아니다. 짬짜미다”고 부연했다.


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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