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2010년 한국형발사체 사업 본격화…12년 간 2조 투입 결실

2016년 75톤 엔진 연소 성공

2018년 '누리호'로 이름 결정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성공적으로 발사되기까지 12년 3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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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항공우주(047810)연구원에 따르면 2010년 3월 한국형 발사체 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990년대부터 과학로켓 시리즈를 개발하며 키워온 발사체 자력 개발의 꿈을 이루기 위해 2010년 말 한국형 발사체 개념 설계가 완료되는 등 발사체 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이후 국가우주위원회는 2011년 한국형 발사체 개발 계획을 확정하고 2014년 1월 총조립 기업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선정하는 등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됐다.

2014년 3월에는 3단 엔진에 적용될 7톤급 액체 엔진 연소기의 230초간 지상 연소 시험에 성공하며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2014년 10월 75톤급 액체 엔진의 첫 연소기 시험에서 연소불안정 현상으로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 이후 발사체 및 엔진 상세 설계와 함께 75톤급 액체 엔진 개발 등 2단계 개발 단계에 진입했고, 2016년 5월과 6월 75톤급 액체 엔진 연소 시험에 성공했다. 2018년 9월에는 한국형 발사체 이름을 ‘누리’로 결정했다. 연료탱크 용접 등 문제로 시험발사체 발사가 연기되기도 했지만 결국 2018년 11월 누리호 엔진 시험발사체 발사에 성공하며 한국형 발사체 독자 개발의 꿈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300톤급 1단부 연소 시험과 누리호 3단형 인증 모델 발사대 인증 시험까지 완료하며 발사체의 완성도를 높여 나갔고 2021년 10월 21일 1차 발사를 시도했다. 하지만 1차 발사에서 목표 고도 700㎞에 도달했지만 3단 엔진이 조기에 연소를 종료하며 탑재체 궤도 안착에는 실패했다. 1차 발사 당시 문제점 개선에 집중했고 결국 6월 21일 2차 발사에 성공하며 지난 30년간 꿈꿔온 한국형 발사체 독자 개발의 꿈을 이루게 됐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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