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대선배님” “우리 당”…尹대통령, 국민의힘 고문단과 오찬

尹대통령, 黨고문들에 90도 인사하며 맞이

“우리 당 선배들 덕분에 정부 권력 회수”

고문단, 尹에 “수석들이 국회 오가야” 조언

여소야대 정국서 야당과 협치 중요성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목요상 전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목요상 전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로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고문단을 “대선배님”이라고 부르며 환대했고, 고문단도 국정 운영에 필요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사 5층 대접견실에서 황우여·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을 맞이했다. 신경식·목요상 전 헌정회장,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유준상 전 의원, 권해옥 자유총연맹 고문 등 당의 원로들이 대거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모든 상임고문들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히며 인사했다. 윤 대통령과 상임고문단이 만난 것은 대선 후보 시절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오랜 세월동안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우리 당을 지켜본 선배들 덕분에 어렵지만 다시 정부 권력을 회수해 와서 지금 경제위기 국면을 맞아 힘겹게 싸우고 있다”며 “조금 더 일찍 모셨어야 했는데 정부 출범하고 여러 외교 행사에 좀 시급한 현안들이 많아 대선배들을 이렇게 늦게 청사에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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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문단은 윤 대통령에게 여야 협의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건넸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야당과의 협치가 필수적이라는 취지다. 황 전 대표는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특히 대통령실의 수석비서관들이 당과 국회를 오가면서 관계를 조화롭게 해 나가는데 힘을 써야한다는 이야기들을 고문들이 많이 했다”며 “(고문들이) 대부분 과거 청와대에서 근무를 했던 분들이기 때문에 수석들의 역할로 위기를 타개해 나간 적이 많았다는 경험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오찬 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고문들을 “대선배님”이라고 부르고, 국민의힘에 대해선 “우리 당”이라고 애정을 표시하자 당 원로들도 매우 흡족해 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청와대에 회의할 때 몇 번 들어가고 관저는 한 번 가봤는데 나중에 다시 한번 상세하게 돌아보니 ‘아, 거기 그냥 근무할 걸’, ‘용산으로 간다고 한 게 좀 잘못했나’ 싶기도 했다”며 농담을 던지자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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