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삼성 출신' 양향자 "반도체에는 여야 없어, 국회에 특위 설치하자"

與 위원장직 제안에 화답

양향자 의원/서울경제DB양향자 의원/서울경제DB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22일 “하루빨리 국회 반도체 특위를 설치해 체계적·거국적으로 반도체를 다루자”고 촉구했다. 여당 단독이 아닌 초당적으로 특위를 만들어야 전 세계적 반도체 헤게모니 속에 생존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양 의원은 삼성전자 최초의 상고 출신 임원으로 현재 국회의 유일한 반도체 전문가로 꼽힌다.



양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반도체는 경제이자 안보다. 여야나 이념이 따로 없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도, 윤석열 대통령도,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야당의 양향자가 여당의 반도체 특위 위원장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저는 위원장이 아닌 그저 위원만 돼도 좋고, 참여하지 않아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민주당,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반도체 산업이 중요하다면 특위를 만들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양 의원은 “반도체 특위를 설치해야만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고 특위의 성과물을 법안으로 완성할 수 있다. 정치적 유불리 없이 법안이 진행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 차원이어야 전문가의 대거 참여, 법안의 국회 통과, 지속 가능, 비효율 제거가 가능하다”며 “2019년과 2021년 당 차원의 반도체 관련 특위를 이끌었을 때 가장 큰 애로 사항이 각계의 반도체 전문가들을 모시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문가 참여에 있어 한 정당의 이름은 문이 아닌 벽”이라며 “특위 성과이자 결과물인 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민주당의 협조는 필수적이다. 정치적 유불리 계산 없이 국회 차원에서 법안이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또 “(특정 당의 기구가 되면) 당 지도부가 바뀔 때 특위가 사라질 우려가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상시적인 국회 상임위로 설치돼도 이상할 게 없다”며 “특위가 생기면 공무원들이 여야정에 각각 따로 보고하는 막대한 비효율이 없어져 일의 진행 속도가 지금의 3배는 빨라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앞서 국민의힘은 양 의원에게 반도체산업지원특별위원회(가칭) 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양 의원의 메시지는 이에 화답하는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송종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