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성적이 국외 대입시험으로는 처음으로 홍콩대입시험에 제2외국어 영역에 공식 활용된다.
교육부와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은 홍콩대입시험 제2외국어 영역에 한국어능력시험(TOPIK) 성적을 활용하기 위해 국립국제교육원과 홍콩시험평가국이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22일 밝혔다.
홍콩시험평가국은 2025년부터 홍콩대입시험 제2외국어 영역에 한국어 과목 신설을 확정했다. 한국어를 대학입학시험 과목으로 채택한 국가는 일본, 베트남, 태국,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등 총 8개국이다.
평가국은 이와 함께 한국어 과목의 대입시험 성적으로 한국어능력시험 성적을 공식 활용하기로 했다. 한국어능력시험은 재외동포·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학습방향의 제시와 한국어 보급 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시험으로 외국인들의 유학과 취업 등에 활용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국어능력시험을 국외 대입시험에 활용하는 첫 사례로, 향후 한국어를 정규과목으로 채택한 국가의 대입 시험 등에 더욱 많이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양해각서에는 △홍콩대입시험 한국어능력시험을 제2외국어 한국어 과목 평가에 활용 △홍콩 내 연 2회 이상 한국어능력시험 시행 △홍콩대입시험 한국어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의 한국어능력시험 결과(2년 이내 취득한 최고 성적)를 홍콩시험평가국에 제공 △홍콩 현지 한국어 교원을 대상으로 한국어능력시험의 이해를 위한 연수 및 설명회 개최 등이 포함된다.
향후 교육부는 국립국제교육원,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 홍콩시험평가국과 공동으로 홍콩 현지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홍콩대입시험 한국어 과목 설명회를 개최해 홍콩대입시험 내 한국어능력시험의 활용 방향에 대해 안내할 계획이다.
장상윤 교육부차관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한국어능력시험을 현지 대입시험 성적으로 공식 활용하기로 합의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홍콩의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 수가 증가하고 한국어 과목을 정규과목으로 채택하는 홍콩의 초중등학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다른 국가에서도 한국어능력시험을 대입 등에 더 많이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