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단독]‘검수완박 일침’ 김수현 전 통영지청장, 율촌 영입

‘삼성 노조 와해 공작 의혹’ 등 수사

‘노동·금융 사건 능통한 엘리트’ 평가

중대재해·금융형사 분야 담당할 듯

김수현 당시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 부장검사가 지난 2018년 삼성그룹의 노조와해 공작 수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수현 당시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 부장검사가 지난 2018년 삼성그룹의 노조와해 공작 수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땐 검찰 껍데기만 남게 된다”며 일침을 가하고 최근 사직한 김수현(52·사법연수원 30기) 전 창원지검 통영지청장이 법무법인 율촌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금융과 기업 사건 등에 능통한 엘리트 검사라는 평을 받는 김 전 청장의 합류로 율촌의 관련 역량도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지청장은 오는 27일부터 율촌 소속 변호사로 일할 예정이다. 김 전 지청장은 율촌에서 중대재해와 금융형사 분야를 담당하게 됐다.



김 전 지청장은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에서 부장검사로 일하며 ‘삼성 노조 와해 공작 의혹’ 등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던 노동 사건을 수사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 파견 경험도 있어 대표적인 ‘노동통’, ‘금융통’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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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촌은 중대재해센터를 만드는 등 관련 이슈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데, 이번 영입으로 율촌의 전문성이 더욱 강화됐다는 평이 나온다.

김 전 지청장은 제40회 사법시험 합격 후 2001년 서울지검 검사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전지검과 부산지검 등을 거쳐 2018년에는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장으로 일했다. 법무부 정책기획단장과 부산지검 형사1부장 등도 역임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에는 윤석열 대통령(당시 검찰총장) 측 인물로 분류되며 인사 불이익을 받고 창원지검 통영지청장 등으로 발령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청장은 지난 4월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검찰이 더는 검찰이 아니게 돼가는 (검수완박) 상황에서 철저한 무기력함을 느끼며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의 방법으로 사직을 선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안현덕 기자·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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