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의 '대선 공약 개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여가부 현직 서기관을 소환해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경근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여가부 서기관급 간부 A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A씨는 박근혜 정부 시절이자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전후한 2015∼2017년 여가부 가족정책과 사무관으로 재직했다. 지난해에는 서기관으로 승진해 공보 분야에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여가부가 20대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여가부 전문위원으로부터 대선 공약에 활용할 자료를 제공해달라는 요구를 받아 정책 초안을 건넸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수사팀은 고발장에 적시된 지난 대선 외 다른 선거에서도 비슷한 문제 사례가 있었는지 살피는 중이다. A씨 소환조사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앞서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과 김경선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민주당 여가부 전문위원과 정책실장 등 당시 여당 관계자는 물론 박근혜 정부 시절 자유한국당 여성가족위 전문위원 등도 소환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