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암보험의 보장과 납입시점 일치"…한화생명, 암 보험 패러다임 변화

지난해 10월 애자일 조직 ‘암 프로젝트 유닛’ 구성

한화생명 암프로젝트유닛 임직원들이 상품출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화생명한화생명 암프로젝트유닛 임직원들이 상품출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화생명




'2022 서경 참보험인대상' 상품 개발 및 마케팅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한화생명의 암 프로젝트 유닛은 암보험에서의 보장 면책기간(90일)에 납입보험료를 없앰으로써 암보험의 보장 개시시점과 납입시점을 일치시켜 고객 중심으로 암 보험 상품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변화시켰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사실 한화생명은 '암 보험' 명가다. 2012년 명품암보험, 2018년 The착한암보험, 2019년 스페셜암보험까지 암보험은 내놓을 때마다 고객의 큰 관심을 얻었다. 그만큼 고객들의 요구를 잘 맞춰왔으며한화생명 만의 노하우도 잘 축적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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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 나아가 ‘암 보험’ 판매 시장 점유율 1위는 물론 암 보험이라고 하면 한화생명을 떠올릴 수 있는 대표상품을 만들자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해 10월 애자일 조직인 ‘암 프로젝트 유닛’을 구성했다. 암 프로젝트 유닛은 ‘우리가 고객에게 가장 자신있게 내밀 수 있는 상품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그니처' 암 보험 상품 개발을 시작했다.

암 프로젝트 유닛은 적극적인 해외 시장조사를 통해 암보험의 면책기간 90일 동안 보험료를 납입하지 않는, 일본에서 판매중인 새로운 구조의 상품을 발굴했다. 일본의 중소 생보사인 히마와리생명이 이 상품으로 74일만에 5만건을 돌파, 전년 대비 124% 실적이 신장하며 단기간에 큰 인기를 끌었다. 일본 주재사무소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진행했다. 주재 사무소는 상품약관, 상품안내장 등 관련 서류를 번역해 제공함은 물론, 사무소 직원이 직접 설계사를 만나 컨설팅을 받아 보기도 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확인이 어려운 현지 시장반응, 판매화법과 실적 등 실질적이고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새로운 상품구조의 상품성에 대한 확신을 갖고 개발을 추진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후 한화생명 내 20여개에 달하는 부서가 시그니처 암보험 개발에 참여하면서 속도를 냈다. 기존의 상품과 전혀 다른 상품인 만큼 암 프로젝트 유닛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과제가 많아 협업은 필수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예컨대 시그니처 암 보험은 보험료 납입시점이 3개월 뒤로 연기된 만큼 이 상품 만의 모집수수료 지급 기준이 필요했다. 일반적으로는 보험 모집 초기에 모집수수료가 집중되는데, 이 상품은 고객이 4회차 이상 유지해야만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1~3회차와 4회차 이후 보험료가 다른 만큼 보험료납입 및 유지관리 시스템, 자산운용 측면에서의 결산과 회계처리 등 상품 관리 사이클 전반에 대한 관리 기준과 전산시스템도 개발해야 했다.

이렇게 탄생한 시그니처 암 보험에 대한 고객 반응은 뜨거웠다. 출시 두 달 여만에 4만5,000여건이 판매됐다. 대부분 한 건 쯤 갖고 있는 암 보험 상품이지만 시그니처 암 보험의 장점을 인정하는 고객들은 여전히 많았다. 이런 노력 끝에 개발한 시그니처 암 보험은 생명보헙협회로부터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얻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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