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

동남아 공들이는 카드사…우리카드, 印尼 할부금융 진출

KB국민, 카카오페이와 동반진출

롯데는 베트남 법인 흑자전환 전망

신성장동력 확보위해 해외로 발길





카드사들이 침체된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카드는 인도네시아 할부금융사인 ‘바타비아프로스페린도파이낸스’의 인수 승인을 최종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올 3월 주식매매계약(SPA) 이후 3개월 만에 인도네시아 금융 당국의 인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 법인 중 가장 짧은 기간에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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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는 올해 3분기 내 지분 인수 거래를 마무리하고 인도네시아 법인을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미얀마 투투파이낸스를 이은 두 번째 해외 자회사다.

우리카드는 성장성이 높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해외 영업망을 한층 더 넓혀 글로벌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국내 할부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금리의 신차 등 신규 할부금융 상품 기획 및 판매를 통해 현지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우리소다라은행 등 우리금융그룹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성장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카드뿐 아니다. 최근 국내 카드사들은 앞다퉈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앞서 KB국민카드는 카카오페이와 동남아 및 해외 동반 진출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동남아 다양한 국가에 한국의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생활(Life)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롯데카드는 일찍이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문을 두드린 결과 베트남 현지법인 ‘롯데파이낸스’가 조만간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카드는 2017년 베트남 현지 소비자금융 회사인 ‘테크콤파이낸스’와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으며 베트남 중앙은행의 최종 승인 후 2018년 12월 베트남 현지법인 롯데파이낸스를 본격적으로 출범시키며 소비자금융 영업을 시작했다.

롯데파이낸스는 라이선스를 보유한 재무 건전성이 좋은 회사를 인수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형태로, 시스템 투자부터 영업점 확충 등 모든 부분을 구축했다. 지난해 말에는 롯데파이낸스베트남에 272억 원의 증자를 승인하고 올해 1월 발행주식을 취득했다. 할부금융·신용카드·대출 등 현지법인의 영업 자산의 확대에 따른 운영자금과 향후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파이낸스는 운영 효율성 등에 집중해 수익 전환 시기는 예상보다는 빠르게 올해 9월에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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