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에서 ‘100실 미만’ 오피스텔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전매제한 규제에서 벗어난 틈새시장이라는 평가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한 오피스텔은 총 85개 단지(3만7439실)다. 이 중 청약경쟁률 상위 5개 단지 중 4곳이 100실 미만의 오피스텔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분양한 100실 미만 오피스텔 중 약 80%가 상위 청약 경쟁률 30위권에 속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분양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소재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 오피스텔은 총 96실 모집에 1만 2174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12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전용 40㎡A 타입의 경우 225.8대 1의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100실 미만 오피스텔에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다. ‘건축물의 분양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에서 공급되는 100실 이상 오피스텔은 소유권 이전 등기일까지 전매가 금지되는데, 100실 미만일 경우 계약금만 내면 즉시 전매가 가능하다.
또 오피스텔이라 청약통장이 없어도 청약신청이 가능하다. 100%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청약 가점에 대한 부담도 없다. 청약 시 주택 소유 여부도 따지지 않고, 분양권 상태에서는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아 취득세 중과 대상도 아니다.
이런 가운데 100실 미만 오피스텔이 전국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기 화성시 병점복합타운에서 7월 우남건설이 시공하는 ‘병점역 우남퍼스트빌 더 펜트’가 분양에 나선다. 전용 84㎡ 77실, 전용 86㎡ 3실, 전용 87㎡ 1실 등 총 81실 규모다.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는 지에이치건설산업이 ‘더 프라우드 창동’을 6월 중 분양한다. 이 단지는 오피스텔 전용 59과 77㎡, 총 52실 규모로 조성된다. 금천구 독산동에서는 다인종합건설이 ‘신독산역 월드메르디앙 센트원’을 이달 선보인다. 오피스텔 전용 39~40㎡ 99실 및 도시형생활주택,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