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시그널] 화장품 원료 업체 케이피티, 내달 코스닥 상장 '노크'

'에멀전 펄' 개발 등 독자 기술

아모레·LG생건 등 국내외 납품

지난해 영업익 9.3배 급증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 사진제공=한국거래소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 사진제공=한국거래소




화장품용 원료 제조업체인 케이피티가 다음 달 코스닥 상장을 통한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피티는 내달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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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피티는 LG생활건강(051900)기술원(현 LG생활건강) 출신인 이재욱 대표가 2005년 창업한 회사다. 자체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레티놀 기반 화장품 소재를 개발·생산하며 사업을 확장했으며, 화장품 용액의 일종인 에멀전을 구슬형 입자로 만든 ‘에멀전 펄’ 원료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재 케이피티는 아모레퍼시픽(090430)·LG생활건강과 해외 화장품 제조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독자적인 바이오컨버젼, 캡슐화, 유동층 공정 기술 등을 토대로 화장품 소재를 개발해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으로 2020년보다 2.4배 증가한 285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3배 불어난 64억 원으로 나타냈다.

케이피티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신제품 연구개발(R&D)에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전자담배 및 건강기능식품소재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충북 오송에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해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케이피티는 현재 14개국의 현지 유통사를 통해 해외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 후저우에는 직접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케이피티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지분 23.3%을 투자한 회사이기도 하다. 원래 지분은 33.3%였지만, 최근 A모 중견 화학업체에 지분 10%를 매각했다. 당시 A사는 케이피티의 기업 가치를 900억 원으로 책정했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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