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국제선 조기 정상화 나선 대한항공…9월까지 코로나 이전 50% 수준 회복

미주·유럽·동남아 등 주요 노선 확대

화물 노선에 투입한 여객기 복원

기내 서비스 정상화

휴업 직원 복귀 지원

객실승무원 신규 채용 검토

대한항공 보잉 787-9 여객기. 사진 제공=대한항공대한항공 보잉 787-9 여객기. 사진 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003490)이 코로나19로 멈춰선 국제 여객노선의 조기 회복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주요 노선의 운항횟수를 늘리고 화물기로 사용하던 항공기를 다시 여객기로 되돌린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기내 서비스도 회복하며 휴업을 마치고 복귀하는 직원들의 적응도 돕는다.



대한항공은 7~8월 성수기를 맞아 여객 노선 공급을 늘린다. 이달의 여객 공급량은 코로나19 이전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대한항공은 9월 공급량을 코로나19 이전 대비 50% 이상까지 회복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공급 50%를 회복하겠다는 기존 계획보다 약 3개월 가량 목표를 앞당겼다.

미주 노선은 인천~뉴욕 노선을 7월부터 주 7회에서 12회로, 8월부터는 주 14회(하루 2회) 운항한다. 인천~워싱턴 노선과 인천~호놀룰루노선은 주 5회에서 7회로, 인천~밴쿠버 노선은 주 6회에서 7회로 각각 늘어난다. 인천~보스턴 노선은 주 3회에서 4회로, 인천~시카고 노선은 주 4회에서 5회로 늘어나며 운휴 중인 인천~라스베이거스 노선은 7월부터 주 3회 일정으로 복항한다.

유럽 노선은 인천~파리 노선을 7월부터 주 5회에서 7회로 매일 1회 운항하며 인천~프랑크푸르트, 인천~암스테르담노선은 주 3회에서 5회로 늘린다. 2020년 3월 운항을 중단힌 인천~밀라노, 비엔나 노선은 7월부터 주 3회 일정으로 운항을 재개한다. 인천~바르셀로나, 로마 노선도 9월부터 주 3회씩 다시 운항한다.

동남아 노선도 빠르게 회복 수순에 들어간다. 7월부터 인천~방콕, 싱가포르, 마닐라, 호치민 노선은 주 10회에서 14회로 증편해 매일 2회 운항한다. 인천~하노이, 자카르타 노선으 7월부터 증편해 주 7회 운항하며, 인천~다낭과 발리 노선은 7월 운항을 재개해 각각 주 7회 다시 운항한다.

일본 노선은 대표적인 관광 노선인 인천~삿포로 노선을 7월 주 2회, 8월 주 7회로 운항을 재개하고, 인천~오키나와 노선도 8월 주 3회 재 운항 예정이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6월 29일부터 김포공항 국제선 운영 재개와 함께 주 2회 운영한다.



인천~홍콩 노선은 7월 주 4회에서 주 7회로, 인천~타이페이 노선은 주 3회에서 주 4회, 인천~울란바타르 노선은 주 4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한다. 중국 노선은 향후 양국 간의 국제선 운영 협의에 따라 증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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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급증하는 여객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7월부터 뉴욕 노선에 매일, 홍콩 노선에 주 3회, 9월부터는 나리타 노선에 매일 A380 항공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여객 수요 급감과 화물 수요 증가에 따라 화물 노선에 투입된 여객기들도 다시 제 자리를 찾는다. 보잉 777기종은 좌석을 떼어낸 10대의 항공기 중 3대를 7월부터 차례로 다시 좌석을 장착해 여객기로 운항한다. A330기종은 7월 중으로 좌석을 장탈했던 1대에 다시 좌석을 장착해 운영한다. 좌석을 떼어내지 않고 화물 전용으로 활용했던 일부 항공기도 여객 노선에 투입한다.

대한항공은 좌석 장착 등 객실 복원 작업에 대당 약 10일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여객 수요 증가세와 화물 수요 변화를 면밀하게 살피며 복원 작업을 진행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여객기 재정비로 이뤄진다. 약 20대의 항공기를 언제든 투입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정비하는 작업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기간에도 장기 주기된 항공기의 외부, 타이어, 랜딩 기어, 전기 장비, 엔진 등을 7일, 14일, 30일 주기로 점검해 온 바 있다. 실제 비행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대형기 기준으로 약 400시간의 세밀한 점검이 더 필요하다. 6명의 정비사를 투입하면 약 7일이 소요된다.

각종 기내 서비스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린다. 대한항공은 팬데믹 기간 방역을 위해 1회용 기물을 사용하고 식음료, 메뉴 등 서비스 절차를 일부 축소해 운영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안정화에 따라 5월부터 기내식과 음료, 헤드폰, 담요 등의 기내용품을 단계적으로 회복시켰고, 7월부터는 기내 서비스를 완전 정상화한다.

기내식 메뉴도 다양화한다. 대한항공의 대표 한식 메뉴인 비빔밥 이외에 새로운 한식을 계절별로 선보인다. 7월부터는 불고기 묵밥, 비빔국수 등도 새롭게 선보인다. 간식과 후식, 주류와 음료 서비스도 강화한다. 퍼스트클래스에는 셔벗, 생과일 퓨레 젤리, 디톡스 주스 등을 프레스티지클래스에는 치즈, 과일 등 다양한 디저트를, 일반석에서는 전채 코스를 보강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장기 휴업한 직원들의 업무 복귀도 지원한다.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지침과 규정을 수시로 열람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모바일로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안전과 서비스 관련 상설 교육 과정도 운영 중이다.

운항 부문은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특별 이·착륙 훈련을 실시한다. 객실 부문에서도 3개월 이상 근무 공백이 있는 승무원을 대상으로 서비스 교육을 추가로 실시하며 새로 도입된 항공기에 대한 교육도 병행한다.

대한항공은 여객 수요 급증에 대비해 안전 운항과 서비스에 지장이 없도록 선제적인 인력 확보도 검토한다. 운항승무원은 이미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당수가 휴업 중인 객실승무원도 여객 수요 회복 상황에 따라 신규 채용까지 고려하고 있다.


유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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