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후 경남 양산 사저에서 느긋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메밀꽃이 만발한 사진을 공유하며 전원생활의 일상을 공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28일 페이스북에서 “드디어 우리 집 메밀밭에 메밀꽃이 피었다”는 글과 함께 체크 반팔 셔츠 차림에 뒷짐을 지고서 사저 인근 메밀밭을 바라보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은 "고등학교 때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을 읽고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며 “강원도 봉평까지 메밀꽃을 보러 가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페이스북에서 “드디어 밭일을 시작했다. 옥수수 등 모종을 심고 메밀을 넓게 파종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로부터 약 한 달이 지난 후 메밀 파종의 결실을 맺은 셈이다.
퇴임한지 2개월 정도가 흐른 시점에서 문 전 대통령은 최근 전원생활의 여유로운 모습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소탈한 차림을 한 부인 김정숙 여사, 반려견 토리와 함께 찍은 사진 등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기도 했다. 퇴임 인사에서 “나이 드는 아내와 함께 원래 있었던 남쪽 시골로 돌아가 노을처럼 잘 살아 보겠다”던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